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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야치켄] 好きな人 [1]
    야치른(谷地受け)/etc 2015. 12. 30. 02:30






     

     

    “오오얏쨩뭐야 좋아하는 사람 있어?

     

    매니저들이 야치를 둘러싼 채꺄륵 거리며 목소리를 높였다그 내용이 여간 아카아시의 신경을 건드리는 게 아니었기에 아카아시는 연습에 도통 집중을 할 수 없는 채였다.

     

    보쿠토가 ‘오늘 상태가 이상한데아카아시집중 안 해임마! 라고 소리치고 있었지만매니저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는 아카아시였기에 보쿠토의 목소리가 그의 귀까지 도달할 리 만무했다.

     

    야치 히토카카라스노 고교 남자 배구부의 새 매니저자신보다 한 살 어린, 1학년으로 배구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제 키마냥 배짱이나 포부가 없이 소심한 여자아이그 정도가 아카아시가 알고 있는 야치 히토카란 소녀의 전부였다.

     

    후쿠로다니의 매니저들이 ‘얏쨩무지 귀여운 거 있지여동생 삼고 싶다!’라고 말하는 걸 몇 번 듣긴 했지만글쎄그렇게 귀여운가그에 대한 공감은 못 하고 있는 아카아시였을 터였다그랬을 터였는데바로 며칠 전아카아시는 마주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야치 히토카란 소녀의 티끌 하나 없이 밝은 웃음에.

     

     

    *

     

     

    “으으윽으으으~.

     

    연습 중 잠깐의 휴식 시간잠시 바깥 공기를 쐴 겸 체육관 뒤로 나와 간단히 몸을 풀고 있을 때였다아무래도 카라스노의 선수들에게 나눠 줄 보틀에 드링크를 담아 옮기는 중이었던 것 같았다척 보기에도 제 몸의 배는 나갈 거 같은 짐을 드는 모습이 불안해 보여서 다가가 말을 건 것이 실수였다면 실수였다.

     

    “저괜찮으면도와 줄까요?

     

    “흐에?

     

    살짝 바보 같은 소리를 낸 그녀는 뒤를 돌아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카아시를 멀뚱히 올려다 보더니곧 깜짝 놀라며 “후후쿠로다니의 세세터 분이시죠아카아카아시? 하고 호들갑을 떨었다. 땀에 젖은 금발이 햇빛을 받아 반짝, 반짝 빛났다.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다라고 무심코 생각했다.

     

    “아후쿠로다니 학원 남자 배구부 소속 2학년아카아시 케이지입니다.

     

    “으으에…!! , 카라스노 고교 남자 배구부 소속 1학년, , 야치 히토카 입니다!! , 잘 부탁드림다!!”

     

    타교 배구부 남자 선수, 거기다 선배라는 것에 긴장이라도 한 것일까 더듬거리며 자기 소개를 하고서는 꾸벅, 꽤나 부산스럽게 몸을 숙이는데, “, 으앗!” 그로 인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짐을 떨어뜨릴 뻔 한 것을 가까스로 아카아시가 캐치해낸 것이었다.

     

    , 조심해야죠.”

     

    , 으아, 흐어……. , 감사함다아……. 헤헤.”

     

    -       두근.

     

    아니, ………….”

     

    감사의 인사를 하며 헬죽, 긴장이 풀린 얼굴로 눈이 휘어져라 웃으며 자신에게 내어 보이는 그 미소가 뜻하지 않게 방심하고 있던 아카아시의 심장을 강하게 때렸던 것이었다.

     

     

    *

     

     

    그 후에도 몇 번인가의 마주침과 섞어온 대화들 끝에 아카아시는 지금 현재, 야치에게 반했다면 반한 상태로, 자신의 학교 매니저들이 떠드는 소리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듣고 싶은 참이었던 것이다.

     

    이성에게 이 정도까지의 두근거림을 느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카아시는 자신이 야치에게 반했다는 것을 비교적 빨리 깨달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원체 냉정한 면모를 잃지 않는 아카아시였기 때문에 딱히 그로 인해서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지는 것도 아니고, 티가 나는 것도 아니었지만.

    하지만 역시나 반한 사람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조금 초조해지는 것이었다.

     

    ---! 임마! 너 제대로 듣고 있냐!”

     

    흘끗, 흘끗, 곁눈질로 매니저들에게 둘러 쌓인 야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아카아시의 시선에 보쿠토의 얼굴이 순식간에 가득 찼다.

     

    “……뭡니까.”

     

    갑자기 들어찬 사내의 얼굴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지상 최대의 쌀쌀 맞은 표정을 짓고 말았다.

     

    “……아카아시는 날 미워하나봐…….”

     

    안 그래도 섬세한 보쿠토의 심기를 건드린 건지, 그가 네거티브 모드로 돌입하기 시작하자 팀원들에게서 아카아시에게로 눈총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아, 예예. 죄송합니다.’ 결국 매니저들의 얘기에 집중하는 것은 이 이상 무리인 듯 했다. 앞으로 최소 몇 십 분은 보쿠토의 기분을 풀어주는 데 시간을 허비해야 할 것이다.

     

    ‘……정말 귀찮은 사람.’

     

     

    *

     

     

    그러고 보니까, 아카아시, 아까 얏쨩 뚫어져라 보던데…… 뭔 일 있는 거냐?”

     

    “……하아?”

     

    목욕을 끝내고 나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복도를 걷고 있을 때쯤 뜬금 없는 보쿠토의 말에 아카아시는 질린다는 표정을 내비치며 보쿠토를 돌아 보았다. ‘이 사람, 왜 이럴 때만 쓸데 없이 눈치가 좋은 거야?’ 다행히 살짝 어둑한 복도 탓에 아카아시의 표정을 읽지 못 했는지 보쿠토는 아랑곳 않고 말을 이었다.

     

    너 임마, 혹시 얏쨩 좋아하냐? 그런 거야?”

     

    아니 그보다, 얏쨩은 뭔데? 왜 당신까지 그렇게 친근하게 부르는 거야?’ 아카아시가 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려 입을 열자, 뒤이어 목욕을 끝내고 나오던 쿠로오가 그 소리를 듣고 둘 사이에 끼어 드는 바람에 아카아시는 불만을 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에에, 아카아시 군, 얏쨩 좋아하는 거야?”

     

    아니, 왜 당신도 그렇게 친근하게 부르는 거야.’ 하여간 이 두 사람은 이런 류의 일에만 죽이 척척 잘 맞는다. 보쿠토야 그냥 천성이 해맑아서 아무 생각 없이 생각하는 그대로 나와 버리는 행동이라 치지만, 쿠로오는 아마 어지간한 인간 관계나 심리를 파악하고서 하는 행동임에 분명해서 더욱 사람의 기분을, 상스러운 말로 잡치게 만드는 인간이었다.

     

    분명 쿠로오는 이미 아카아시의 마음이나 야치의 소문 따위도 전부 파악하고서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자신을 놀리기 위해 말을 거는 거겠지. 아카아시는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대답했다.

     

    “……아니, 왜 얘기가 그런 쪽으로 가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그보다 아닙니다만.”

     

    , 그렇지만 아카아시, 아까 연습할 때 줄~곧 얏쨩만 보고 있었던 거, 보쿠토 상 다 봤다고?”

     

    “……그런 적 없습니다만.”

     

    에에~ 아카아시, 그런 재밌는, , 아니, 그런 심각한 고민이 있다면 이 선배님들한테 상담해달라고~. 귀여운 후배를 위해서, 선배님 노력할 테니까! .”

     

    “……하아?”

     

    보쿠토는 몰라도 쿠로오는 선배만 아니었다면 한 방 날려줬을 테다. 머리를 굴리던 아카아시는 결국 그 둘을 무시하기로 했다. 무시하자. 무시해. 무슨 소리를 들어도 무시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돌려 다시 방으로 향하던 아카아시의 어깨를, 쿠로오의 목소리가 붙잡는다.

     

    그런데, 얏쨩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 것 같았는데~?”

     

    , 정말이냐 쿠로오! 그런! 그럼, 우리 아카아시는 어쩌란 말이냐!”

     

    그을쎄. 귀여운 후배님은 과연 얏쨩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까?”

     

    아아, 이거 봐. 결국 전부 알고 있으면서. 아카아시는 얼굴을 잔뜩 구기며 다시 몸을 돌려 쿠로오를 바라보았다. 복도 창으로 내려오는 희미한 달빛이 그의 장난끼 가득한 얼굴을 비추어 보인다. ‘정말 정 떨어지는 인간이라니까.’

     

    우리 후배님이 궁금하다면, 알려줄 수도 있고~. 얏쨩이 좋아하는 사람~.”

     

    “……별로 궁금하지 않습니다.”

     

    ! 거짓말 치지마! 그러면 재미 없, , 아니, 얏쨩 좋아하고 있잖아? 궁금하지 않아?”

     

    적어도 타인의 입에서 듣고 싶은 얘기는 아닌데요.”

     

    “……하아?”

     

    주객이 전도 된 느낌이라면 이런 느낌일까. 쿠로오는 상상도 못했던 아카아시의 대답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올곧은 녀석이란 이런 녀석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 갑자기 그를 놀릴 마음이 뚝 떨어져, 쿠로오는 두 손을 올려 들며 항복 제스처를 취했다.

     

    아아~. 정말 귀여움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후배라니까. 보쿠토도 고생이 많겠어.”

     

    ? , , 별로 고생은 안 하고 있다만.”

     

    “……무슨 소린지는 알고 대답하는 겁니까? 보쿠토 상.”

     

    이번에는 쿠로오조차 보쿠토를 싸늘히 바라보았지만, 보쿠토는 여전히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멀뚱히 두 눈만 동그랗게 뜨고 두 사람을 번갈아 보는 보쿠토에게서 시선을 거둔 쿠로오는 얕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금 입을 열었다.

     

    뭐 그래도, 이 쿠로오 씨는 상냥하니까 말이야. 귀여운 후배님을 위해서 힌트 하나 주자면, 얏쨩이 좋아하는 사람은 타교의 사람이야.”

     

    -       흠칫.

     

    타교의 사람이라는 말에 가슴 언저리가 찌릿 하고 신호를 보내옴에 저도 모르게 가슴 근처를 부여 잡는 아카아시였다.

     

    타교의 사람.

     

    ……현재 이 곳에는 합숙을 온 카라스노 외의 타교생들이 우글우글 거리는 상태로 그 중에 한 명을 추려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너무나도 애매모호한 힌트였지만, 애당초 쿠로오가 노린 것은 그 쪽이 아닐 것이다.

     

    그 몇 십 분의 1이 혹여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아카아시에게 내던져 준 것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쿠로오는, 그는 절대로 친절한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더욱 똑똑히 실감하는 아카아시였다. 그는 작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으로 아카아시가 고뇌 하며, 갈등하는 한 편 한 낱 같은 희망에 기대하는 모습을 보고 웃고 즐기려는 게 분명했다.

     

    쿠로오 상, 성격 안 좋은 건 여전 하시네요.”

     

    에엑, 쿠로오 씨, 상처 받아 아카아시 군~.”

     

    “……먼저 자러 가겠습니다.”

     

    , 잠깐 아카아시 같이 가! 쿠로오, 그럼 내일 보자!”

     

    그렇게 복도 끝, 어둠으로 사라져 가는 아카아시를 보며 쿠로오는 웃음기 가신 얼굴로 그 자리에 남아 중얼거린다.

     

    사람이 이렇게 대놓고 말해주면, 곧이 곧 대로 좀 받아 들일 것이지……. 귀염성이 없어요. 귀염성이.”

     

    -. 가볍게 혀를 차고, 마르다 만 머리를 수건으로 털어댄다.

     

    복도에서 뭐해? 방에 안 가?”

     

    아아, 켄마. , 이제 가야지.”

     

    뒤 이어 욕탕에서 목욕을 끝내고 나온 켄마의 말에 쿠로오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에 걸린 미소로 화답하며 그에게로 뛰어간다.

     

    켄마, 얏쨩이랑은 번호 교환 했어?”

     

    “……알아서 뭐하게?”

     

    설마 아직도 번호 교환 못한 거야? 한심하네, 켄마쨩.”

     

    “……쨩 붙이는 거, 하지 말라고 했지…….”

     

    무미건조하게 툭 쏘아붙이고는 종종 걸음으로 쿠로오에서 멀어져 가는 켄마를 바라보며 쿠로오는 아까와는 다르게 깊은 한숨을 내쉰다. 겨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졌나 했더니만. 여전히 제자리에서 한 발 내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안타까움마저 느껴진다.

     

    “……정말, 여기도 귀염성 없는 친구가 있네.”

     

    아카아시의 등을 확실히 밀어주지 못하는 이유.

    미안, 귀여운 후배님도 챙겨주고 싶지만, 나는 우리 귀염성 없는 친구만으로도 벅차단 말이지.’ 어딘가 닮은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두 사람. 그리고 그 두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같다. 이런 재미있는 상황이 또 있으랴.

     

    .”

     

    “……쿠로, 기분 나쁘게 웃는 거 그만하지 않을래?”

     

    아아, 미안, 미안. …….”

     

    “…….”

     






    [아카야치켄] 好きな人 [1]

    written by WOOUL






    BGM은 언제 들어도 귀여운 First kiss.

    어두운 얘기만 써댔더니 귀엽고 포카포카하고... 그런 게 너무 쓰고 싶었습니다.

    귀여운 삼각관계를 그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거랑 너무 담 쌓아서... 모르겠네요 설레고 싶다...

    야치와 아카아시와 켄마가 서로를 잘 설레게 해주면 좋겠어오...^ㅅT)

    그리고 보쿠토에게 미안....ㅎ...ㅎㅎㅎㅎ... 보쿠토 귀엽고 굴리기가 제일 편해서 좋아요 이런 캐릭 좋죠.....

    노야나 타나카 같은 타입...같지만 그 쪽이랑은 좀 다르죠 그냥 순수하고 좀 섬세한 발랄 바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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