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치른(谷地受け)/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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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야치우시] 집착執着 00야치른(谷地受け)/etc 2016. 3. 4. 02:35
"오늘부터 이 집에서 함께 살게된, 히토카란다. 토오루, 좋은 오빠가 되 줄 수 있겠니?" 어머니의 그 말을 들었을 때, 아직 어렸던, 그리고 순수하고 영악했던 오이카와 토오루는 생각했다. '새로운 장난감이 들어왔다'고. * * * 자상하시고, 남을 돌보기를 좋아하셨던 토오루의 어머니였기에 히토카는 이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히토카는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복동생이라니. 아직 어렸던 토오루도 그 단어가 뜻하는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고 있었다. 히토카가 복도를 지날적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하인들은 그녀가 모습을 감추자마자 입방정을 찧어대기 바빴다. 토오루는 남 몰래 그런 입방아들을 주워 듣고서는 사건을 제 입맛대로 짜맞추는 것이 취미 중 하나였기 때문에 토오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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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야치야마] 들려주고 싶은 것은야치른(谷地受け)/etc 2016. 1. 7. 16:21
말은 어렵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러니까 말은 어렵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입 밖으로 내 놓는 것은 큰 리스크가 따르는 일이다. 언변이 좋지 않으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상반되는 뜻으로 상대방은 받아들이고 만다. 물론 말 속에 담긴 진심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건 쉽지 않다. 상당한 운이 없으면 평생 그런 사람과는 조우하지도 못한 채 오해와 비약으로 점철된 인간 관계를 이어나가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츳키, 같이 돌아가자?" 츠키시마의 경우는, 어느 쪽이냐 하면 그 '운'이 상당한 쪽이었다. 어렸을 적 우연히 만나게 된 야마구치는, 자신이 어떤 가시 돋힌 말을 해도 가시 속의 알맹이를 알아 주었다. 그랬기에 그는 야마구치만 있다면, 솔직히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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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야치켄] 好きな人 [2]야치른(谷地受け)/etc 2015. 12. 30. 17:07
야치 히토카는 곤란해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앞에서 눈을 반짝이는 매니저들을 잠재울 만한 화젯거리를 생각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어제는 분명 시미즈의 도움으로 그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오늘 시미즈는 저녁 장을 보러 시내로 나가버린 지라, 못해도 저녁 시간에나 돌아올 예정이었다. 다시 말해, 야치의 ‘연애 사’에 깊은 흥미를 내보이는 다른 매니저들에게서 야치를 구해 줄 사람은 없다는 말이 됐다. ‘……어, 어쩌지이…….’ 마침 연습 와중의 잠깐의 휴식 시간을 취하고 있던 지라, ‘일 해야죠! 일!’하고 그들의 주의를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아아, 빨리 연습 재개 되었으면…….’ 하지만 아직 휴식은 시작한 지 몇 분도 채 되지 않았던 데다, 매니저들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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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야치켄] 好きな人 [1]야치른(谷地受け)/etc 2015. 12. 30. 02:30
“오오, 얏쨩, 뭐야 좋아하는 사람 있어?” 매니저들이 야치를 둘러싼 채, 꺄륵 거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 내용이 여간 아카아시의 신경을 건드리는 게 아니었기에 아카아시는 연습에 도통 집중을 할 수 없는 채였다. 보쿠토가 ‘오늘 상태가 이상한데? 아카아시? 집중 안 해? 야, 임마!’ 라고 소리치고 있었지만, 매니저들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는 아카아시였기에 보쿠토의 목소리가 그의 귀까지 도달할 리 만무했다. 야치 히토카. 카라스노 고교 남자 배구부의 새 매니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1학년으로 배구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제 키마냥 배짱이나 포부가 없이 소심한 여자아이. 그 정도가 아카아시가 알고 있는 야치 히토카란 소녀의 전부였다. 후쿠로다니의 매니저들이 ‘얏쨩, 무지 귀여운 거 있지! 여동생 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