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치른(谷地受け)/오이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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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야치] 소나기야치른(谷地受け)/오이야치 2016. 1. 25. 06:53
"아…." 후두둑. 후두둑. 일기 예보를 보지 않은 나의 잘못일까. 미팅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자,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이런. 양복이 젖음 큰일인데. 그렇다고 서류 가방을 우산으로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 다음 미팅까지는 시간이 꽤나 있었고, 장소도 여기서 그다지 멀지 않는 곳에 있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럼, 비가 그칠 때 까지 잠깐 근처에서 비를 피하도록 할까. 크게 한숨을 한 번 쉬고는, 빠르게 근처 커피숍으로 내달렸다. - - -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키고, 2층 창가 쪽의 구석진 자리에 몸을 앉혔다. 머그컵의 따뜻한 온기와, 뜨겁고 진한 커피 향이 코를 찔렀다. ─그러고보니, 너는 아메리카노를 못 마셨지. 그래서 늘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나를 동..